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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합동찌개된장

 수도권 식업소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미화합동찌개된장.

이런 정보가 들어오면 호기심이 발동해서 언젠가는 사보게 된다.
(중국집의 사자표춘장도 비슷한 경우인데 사자표춘장의 경우 다른 브랜드의 춘장과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마침 본가에 된장이 떨어졌다고 해서 14kg 대용량을 하나 구입했다.
2kg 정도 덜어놓고 가져다드렸다.

3kg에 만오천원, 14kg에 4만 5천원 정도.
식자재매장에서 판매되는 시판된장 중에서는 가장 가격이 비싸다.
값도 비싸고 양도 많고 검증된 바 없는 된장이라 망설임이 없지 않았다.

육안으로 보면 허-연것이 전혀 고급된장같지 않다.
더군다나 플라스틱용기나 깡통에 담겨있는 것이 아니라, 비닐봉지에 담겨있다.

맛은,
보통 시판된장에 청국장을 약간 섞어 놓은 듯한 맛이다.
시판된장의 얕은맛에 잘 띄운 청국장의 구린내가 섞여 있다.
그러나 집된장, 조선된장 특유의 강하고 깊은맛하고는 거의 연관이 없다.
시판된장치고 나쁘지 않지만 놀라울 정도로 맛있는 것은 아니다.

재구매의사?
글쎄...
정말 글쎄..다.

같은 값이라면 좀 더 좋은 재료를 쓴 고급된장을 찾게 될 것 같다.
가격에 비해서 재료도 그렇고 맛에서도 상당히 싼티가 난다.
시판된장이라고 해서 모두 이러한 싼티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라는 법이 있을까.
업소과 가정의 입장차이가 이런것일 것이다.
 

돈라면 공산품사용기

  약 20년전, 중고등학생시절에 사천탕면이라는 컵라면이 있었다.
왕뚜껑 스타일의 넓적한 컵에 물을 부은 다음 뚜껑을 덮고 액상스프를 뚜껑위에 올려서 면이 익을 동안 데워준다.
그리고, 면이 다 익으면 따듯해진 액상스프를 섞어서 먹는 컵라면이었다.
 처음에는 뭐 이런 맛이 다 있나 싶었지만, 두어번 먹고는 아주 좋아졌다.
 그리고 나서 몇 달 안가서 단종되었다. 분명히 매력이 있고 개성이 있는 라면맛이었는데 호불호가 많이 갈린 모양이다.

 오늘 돈라면이라는 새로 나온 라면을 먹어보았다.
 돼지사골 육수라는데, 생강과 마늘맛이 강한 편이다.
 맛을 보고 떠오른 것이 바로 그 옛날의 사천탕면이다.
 맛이 같지는 않지만, 어딘가 연관이 있는 듯한 느낌이다., 갈색빛이 나는 것은 비슷하고, 확실히 개성이 강한 맛이다.
 
 나 이런 거 좋아한다.
 맛도 내 입맛에 맞는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쉽사리 단종시키지 말고 뚝심 있게 오래 팔았으면 하는 것이다. 아니 계속 쭉-

 이 돈라면은 조금은 쉽게 질릴것 같은 맛이다. 
 그렇지만 가끔씩은 꼭 먹고 싶어질 것 같은 라면이다. 단종되서 먹을 수 없게 되면 아주 오래동안 기억에 남을듯 한 맛.
 스무개 한박스를 사두기는 좀 그렇고, 열개 정도 사두고 먹고 싶은 라면이다.

 삼양라면클래식-삼양라면-나가사끼짬뽕-돈라면-짜짜로니-간짬뽕-열무비빔면

 맛의 순위가 아니라 맛이 강한 순이다. 오른쪽으로 갈수록 강하다.

뇌공 -내글 창작물감상

지성체, 인격에 대한 설정과 묘사가 너무 피상적이고 부실하다.
그 중 최고가 식도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우주전쟁을 벌여 식인을 한다는 설정이다.
한숨이나 내쉬어 줄 수 있을 뿐 뭐가 이상한지 설명하기도 뭐한 설정이다.

두번째는, 이유 없이 핵에너지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
아무리 부실하더라도 설명하려는 시도 정도는 있었어야했다.

마지막으로 생체신경이라는 소재가 거슬렸다.  이상주의적인 작가의 설정치고는 희한하게 이중적이다.
그리고, 그 즈음, 뒤로 갈 수록 글이 부실해지는 감이 있다.

  거대한 라마 안에서 살림을 차리는 듯한 설정은 재미있다.
 뇌공이라는 소재에 대한 설정도 차별성이 있다.
 무엇보다 로버트와 제인들이 나오지 않아서 좋다.

 이글은 70점.



용몽지사 -몽무아 창작물감상

 예전에 한번 읽어보려다가 여자애하고 어울리는 내용이 나오자마자 덮은적이 있다.
 분위기 좋게 시작해 놓고 왜 이래 너무 유치하잖아...하면서.

 글의 모양새가 독자에게 친절하지 못하고, 뒤로 가면 갈수록 비맞은 중 염불하듯이 중얼중얼 알아듣기가 어렵다.
 그래도  글 속의 세계관이 상당히 디테일하고 일관성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세계관이 그럭저럭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이 글의 가장 큰 장점이다.

 설정은 독특하지만 내용이 전개되는 얼개는 그다지 흥미롭질 못하다.
 그리고 끝까지 읽었는데도 내용이 정확히 어떻게 마무리된 것인지 알쏭달쏭하다.
 
 몽무아라는 필명으로 나온 글은 용몽지사가 유일한 듯, 좀 더 잘 다듬어진 다음 글이 없는 점 아쉽다.

파슈파티 창작물감상

  상대적으로, 작화능력이 좋다.
 내용도 그렇고 얼핏, 일인일살을 외치던 무슨 일본만화를 떠올리게 했다.아쿠메츠.

 4권까지 읽었는데, 4권 내용이 좋지 않다.
 뜬금없이 권력자들이 합세하는 내용 때문에 쌓아올린 작화중에서 개연성이라는 뼈대가 깨끗이 발려나가버린다.
 앞으로 내용이 어떻게 이어져도 소설로서나 장르물로서나 썩 좋은 대미를 맞이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 사람 글을 보다보니, 정치색이 진보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겠고, 또한 한국의 유전공학이 세계를 떨어울렸다는 표현이
 중복되는 것으로 보아 황우석에 대하여 긍정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는 추측을 하게 한다.
 그러나, 황우석이라는 사람이 한 일은 한국의 유전공학 수준을 세계에 자랑한 것이 아니라, 한국 과학계의 치부를 세계에
 널리 망신시킨 것이다.
 
 내게 황우석지지자들의 존재는 하나의 미스테리에 가까웠다.
 그들의 분포때문이다.
 그들은 교육수준의 고하, 정치색의 좌우, 연령의 고하에 상관없이 넓은 계층속에 골고루 분포하고 있었다.
 특히 이상한 것은 소위 '꼴통'이라고 불리곤 하는 극우수구파들이 아닌, 보통 진보적이라고 하는 자들중에도 황우석지지자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이다.

 황우석의 연구가 아무 실체가 없는 사기극임이 밝혀진 후에도, 그들의 지지는 변함이 없었다. 맹신,광신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그리고, 그러한 광신적 지지를 위하여 동원하는 논리가 매우 극우적이라는 것이 더욱 놀라운 일이다.

 설사 연구성과의 실체가 없었다 해도-이 조차 잘 인정하지 않으려하지만- 일단 실체가 있는 것처럼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었으니 그대로 놔두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는 논리.
 실체는 천천히 연구해서 채워넣었으면 되는 거였다는 논리.
 실체 없이 사기만 치던 황우석이지만 그의 연구능력은 의심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는 광신적 주장.
 그야말로 도덕률과 합리성과는 전혀 무관한, 전체주의적 이기주의와 광신적 맹종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이것은 정확히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만들어낸 자들에게 딱 어올리는 행동거지요 사고방식이다.

 이 소재는 내게 오랜 고민을 하게 했다.
 그리고,
 역사를 통하여 얻게된 집단으로서의 정신적 흉터. 집단정신적 불구의 가능성을 가늠하게 하였다.
 또한 좌와 우로 나뉘어진 정치지형의 분리구도가 대단히 피상적인 것일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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